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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을 떠나보자! - 패니어 대 트레일러Informations/Equipments 2012. 9. 24. 00:59
자전거 여행을 준비해 보자! - 페니어 대 트레일러
들어가기 앞서...
이 글은 장거리 여행을 기준으로 작성된 글이며,
여기서 장거리라고 하면 6개월 정도 떠나고 여행거리도 최소 5000km 이상을 달리는 여행을 두고 장거리 여행이라고 한다.
하지만 글은 1년이상 장거리 여행을 기준으로 작성 하였고,
1년 이하의 여행에서는 다소 적합하지 않는글이 될 수 있음을 감안하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패니어로 갈까 트레일러로 갈까?'
자전거 여행을 준비함에 있어 어쩌면 가장 처음 고민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자전거로 여행을 하려면 짐을 자전거에 싣어야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싣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뭐 그거 대충 짐받이에 싣으면 되는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바로 오산대학이다.
단거리(1~2개월)정도라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이상이라면... 그렇게 대충 달고 다니다가는 자전거 여행이 안그래도 고행길인데 지옥길로 변할 수 도 있다.
"그러면 어떻게 싣어야 하나요?"
라고 하면 크게 자전거 여행자들은 두가지 방법을 사용하는데(라고 말하지만 이 이외의 방법은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짐받이+페니어 혹은 트레일러를 사용해서 그 수많고 무거운 짐을 자전거에 달고 이동한다.
'그럼 어는것이 더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둘다 일장일단이 있어 꼭집어 어떤것이 더 좋다! 라고 말을할수는 없지만.
짐받이+페니어 조합을 사용하는 여행자들이 트레일러를 사용하는 사람들보다는 대체적으로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혼자 장기간(6개월 이상)떠나는 여행의 경우 페니어+짐받이 조합이 여러모로 유리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하기에 '단순히 이게 짱이야!'라고 말할 수 없으며,
자기 여행에 더 적합한 선택을 하기위해서는 어떻게 왜 좋은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먼저 부득이하게 각각의 장비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해야한다.
참고로 나는 키르키즈스탄 여행까지는 약 5개월간 페니어+짐받이를 쓰다가
그 이후 짐받이를 버리고 'BOB Yak' 외발 트레일러를 사용해서 이제까지 여행하고 있어 드믈게(?) 둘 장비 모두 다 어느정도 써본 자전거 여행자이다.
따라서 각자의 장단점을 나름 직접 비교 혹은 경험해 보았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이 글을 작성한다.
먼저 페니어+짐받이
앞에서 언급한 '페니어'과 무었인가 어원은 예전 당나귀에 짐을 싣기위해 만든 가방에서 유래했다는데,
중요한것은 아니니 통과 하기로하고 간단히 설명하자면 짐받이에 걸 수 있게 후크(걸이)가 달린 가방이다.
방수기능의 유무, 제조회사에 따라서 가격이 다소 차이가 나고 생각 보다 많이 비싸다.
'그깟 후크 하나 달린 가방이 비싸면 얼마나 비싸겠어!' 이렇게 생각하고 유명한 'Ortlibe'사의 페니어를 검색해보면
여러제품군이 있지만 1짝(좌우 세트)에 평균가 20만원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가격을 볼 수 있다.
그러면 앞뒤로 한 세트씩 사게되면 40만원에 육박하는 아름다운 결제창을 볼 수 있다.
"이건 폭리 아니 사기야!"라고 다른 브렌드를 검색해 봐도 10만원 언저리를 형성하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가격을 경험하게 될것이고,
결국 어느세 오트립 자전거 가방을 결제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뱀다리1,
여기서 나는 'Ortlibe'(오트리브 혹은 오트립) 회사 제품만 이용하고 보아왔으므로 이것에 대해서만 언급하기로 하겠다.
뱀다리2,
참고로 독일의 Vaude라는 회사에서도 페니어를 내놓는다.
나름 캠핑이나 아웃도어쪽에서 유명한데 유럽에들은 6-70% 오트립, 나머지가 바우데(Vaude)를 쓰는것을 보았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바우데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무슨놈의 가방이 이렇게나 비쌀까 싶지만 비싸면 비싼대로 다 이유가 있고 경험상 비싸면 그 돈값보다는 더 하지 못해도, 딱 돈값만큼은 했었던 적이 많다.
자 그 '돈값'의 이유를 찾아 보도록 하자.
일단 Ortlibe(이하 오트립)가방의 장점은.
모든 제품이 완전방수를 지향한다. 다른 저렴한 제품도 충분히 쓸만할 것이며 사실 구조적으로 그렇게 차이나지는 않을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차이나는 것이 방수의 유무다. 저렴한 페니어는 따로 레인커버를 주어 비올때 마다 레인커버를 씌워야되고
사실 레인커버도 장대비 앞에서는 얼마나 역활을 할지는 미지수 이다.
오트립의 방수 페니어는 확실히 다르다 자기들 말로는 100% 방수라고 광고하는데 100%까지인지는 직접 실험은 하지 못했지만,
확실히 장대비가 10분동안 엄청나게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별 문제가 없었고(물론 나는 안심하고 자전거를 두고 처마밑으로 피신 할 수 있었다)
비가 꽤나 내리는 상황에서도 가방안의 내용물에대해 걱정했던적은 거의 없던것 같았다.
(그렇다고 물속에 빠트리진 마시길 바랍니다...)
만약 방수가 되지 않는 페니어를 쓰게되면 전자제품은 비닐봉지나 별도의 '짚락'같은 방수 용기에 따로 넣어야되고 이것이 생각보다 많이 번거롭다.
게다가 비가 많이 오는상황이면 자전거도 비를 피할데를 같이 찾아야한다.
생각해보면 이런문제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장기여행을 하면 큰 문제가 보다 짜잘한 문제들이 괴롭히는것에 더욱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오트립 가방들은 거의 모든제품이 메이드인 저머니(독일)이고 그만큼 확실히 튼튼하다. 가방이 뭐 튼튼하면 얼마나 튼튼하겠냐 싶지만,
생각해봐라 적게는 20kg에서 보통 30-40kg, 나같은 경우는 50kg정도를 싣고 매일 달리면서 일부 구간은 비포장으로 울퉁불퉁 다니는데.
가방의 그 조그만한 후크가 부서지는 날에는 여행이고 뭐고 그냥 집에 돌아가고 싶어진다.
확실히 내 오트립 페니어는 너무 많이 구겨넣어서 가방에 붙은 플라스틱이 휠 정도였지만 절대로 부서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 외 다른장점은 사실 잘 모르겠다. 다른 하위제품을 써보면 확실히 알 수 도 있겠지만 이것만 써보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단점으로 넘어가면
비싸다.
후크 안에 넣는 후크 사이즈를 조절해주는 커넥터 비슷한것이 의외로 약하지만 사실 그게 없어도 크게 지장이 있는것은 아니다.
재질이 날카로운 것(예, 칼)에 약한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 시도해본적은 없고 실사용시 가시나무같은곳도 많이 지나다녔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
거의 비싼것 빼면 결점이 없으므로 장거리 여행을 작정하셨으면 어지간하면 이제품으로 가시는것을 추천한다.
나는 소위 말하는 뽀대 때문에 오트립 클래식 모델을 선택했지만.
여러모로 편의성이나 방수, 내구성 면에서 오트립 플러스를 더 강추한다.하지만 더 비싸다는것은 함정.
그럼 '페니어 샀으니 여행 짐싣고 출발 하면되네!'라고 하지만 이제 짐받이를 사야된다.
짐받이 '뭐 그거 그냥 동네 자전거포 가서 달아달라고 하면 만원에 달아주는거 아니야?'라고 하면 오산대학 두번 먹어다.
물론 동네에서 자전거포에서 달아주는 짐받이도 그렇게 허접하지는 않다.
일단 철(Steel)로 만들었으니까 하지만 일단은 무겁고, 둘째는 페니어를 달기에 그리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결국 따로 짐받이도 구매를 하려고 가격을 알아보자.
일단 독일의 'Tubus'라는 짐받이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가 있다 가격을 보면 앞, 뒤 각각 15만원 정도 하는 가격을 볼 수 있다.
그럼 여기서 잠깐 산수. 앞페니어 15만원, 뒷패니어 20만원, 프론트&리어 렉(짐받이) 30만원 도합 65만원.... 이거 어지간한 자전거 가격보다 비싸다.
(이건 어림 계산한 값이고 실제 정가를 적용하면 더 비쌀 수도 있다) 일단 여기서 많은 분들이 자전거 여행에 회의감 혹은 좌절감을 느낀다...
그렇다. 자전거 여행이 아니 자전거 여행의 준비는 절대로 저렴하지 않다.
물론 'Topeak'이라는 대만회사에서 나온 4-5만원대의 짐받이도 있고 프론트 렉도 다른 회사에서 나온 5만원정도하는 짐받이들도 있다.
'그런데 이 놈들(짐받이)은 왜이리 비싼걸까?'
일단 다른 회사의 제품은 보통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Tubus제품은 대부분이 크로몰리(CrMo)라는 크롬과 몰리브덴의 합금으로 만들었다.
뭐 장점은 용접이 어디서나 가능하고, 피로한계가 없어 어쩌구 저쩌구 블라블라... '그냥 튼튼하다' 라고 보면다.
그럼 여기서 나올 수 있는 예상 질문.
Q: "그럼 알루미늄은 안 튼튼한가요?"
A : 아니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MTB 자전거 프레임이나 기타 많은 부분에서 쓰이고 알루미늄은
다루어진지가 오래되어 여러 공법으로 강성을 높이고 블라블라... 여튼 튼튼한 알루미늄이 많습니다.
Q: "그럼 싼거 사도 되겠네요?"
A: 아니요, 그럼 장거리 여행에서는 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Q : "아까 알루미늄 튼튼하다고 했자나요."
A : 네
Q: "저랑 지금 장난 까나요?"
A: 아니요, 튼튼한 알루미늄만 튼튼하고 다른 알루미늄은 안튼튼합니다.
물론 짐의 무게가 가볍고, 단거리(3개월 이하)의 여행을 간다면 다른 짐받이도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 다니게 된다면? 도로사정이 않좋은 나라들도 다니게 된다면?
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알루미늄 렉을 달고 다니는 당신은 시한폭탄을 달고 다니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은 피로한계라는것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피로(충격)이 누적되면 어느순간 동강 하고 부러지게 됩니다.
왜 렉에 들어가는 알루미늄은 약한가요?
그건 저렴한 이유도 있고, 알루미늄의 특성상 같은 강도대비 철보다 크기가 더 커져야 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만약 알루미늄렉을달고 여행하는데 갑자기 렉이 동강 하고 부러진다면?'
일단 그날 여행은 끝난것이고, 그날부터 렉을 고치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녀야 한다.
알루미늄은 용접이 가능한곳이 생각보다 적어 수리하기가 힘들다.
일단 일이 터지면 짐받이 가격차이는 10만원 차이지만 수리비용,
여행 일정이 틀어지면서 발생하는 추가비용, 정신적 스트레스는 10만원은 가뿐히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한번 부러진 알루미늄 제품이 다음에 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Q: "어떻게 이렇게 잘 아냐고요?"
A : 직접 겪어본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픽의 알루미늄 렉에 30kg정도 무리하게 싣고 때로는 비포장길을 덜덜덜 하고 다니다 보니,
처음에는 렉을 연결하는 볼트가 부러지기 시작해 자잘한 문제가 생기길 수차례
급기하 여행 5개월째 그냥 동강 하고 3000m 허허벌판에서 렉이 부서지는데 하늘이 잠시 노래졌었다.
Q : '그럼 크로몰리는 안부러 지는가?'
A : 그건 아니다.
크로몰리도 부러지고 다 하지만. 사고가 난다던지, 기형적인 부분에서 힘이 크게 가해진다 던지 하는 정말 큰 충격이 오기전까지는 부러지지 않는다.
다만 휠 뿐이다. 크로몰리는 휘는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알루미늄은 휘면 다시펴게되면 핀 부분이 좀 약해진 감이 없잖아 있는데 크로몰리는 경험상 그런거 없다.
그냥 휘면 다시 펴서 쓰면 된다. 그리고 일반 쇠와같은 용접봉으로 용접이 가능해 유사시 용접이 쉽다.
(이 말들이 나는 과연 용접을 얼마나 할가 싶었는데, 실제로 크로몰리 제품이 부서지는 경우 근처 카센터나 용접가게가서 손쉽게 용접해서 고친적이 많았다)
여행 하면서 느낀 말은 '최초의 과감한 투자가 결국 나중의 추가지출을 줄이는 가장 큰 지름길' 이라는것을.
여행을 준비하다보면 정말 돈 나갈곳이 많고 예산도 많이 한정되 있지만,
그래도 장거리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하다못해 비교적 짐의 무게가 많이 싣어지는 뒷 짐받이 만큼이라도 좋은 제품을 사는것을 추천드린다.
이정도면 페니어+짐받이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되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트레일러 편으로 넘어가자.
트레일러
말그대로 자전거 뒤에 '미니 자전거'(현지인들이 트레일러를 보고 이렇게 부름)를 붙여 거기에다 짐을 싣고 다니는 것이다.
나는 앞서 말했듯 BOB회사의 Yak시리즈 트레일러를 구입해 현재까지 쓰고 있다.
한글로 하면 '밥약 트레일러'이렇게 쓰이는데 네이버나 구글(그래도 구글이 좀 더 낫다)이든 검색하면 '약밥'이런 종류의 정보만 검색이 된다. 참 정보 찾기 힘들다.
여튼 BOB회사의 트레일러는 크게 IBEX하고 Yak 트레일러 두종류가 있는데, 둘다 외발 형식이고,
트레일러 바퀴에 충격완화를 해주는 '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IBEX, Yak으로 나뉜다.
임도 위주의 여행이면 Ibex를 보통 일반 여행이면 Yak도 거의 무리가 없다.
사실 트레일러에 샥이 없어도, 나의 엉덩이에 직접적인 영향이 거의 없어, 승차감 차이가 있을까 싶다.
트레일러의 종류 양발 대 외발
(참고로 싯포스트에 장착해서 사용하는 트레일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장거리 여행에 부적합 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트레일러는 크게 외발 트레일러, 양발 트레일러로 나뉜다.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일단 외발의 장점을 먼저 설명하자면
첫째로 바퀴가 한개라 펑크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둘째, 양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간을 덜 차지한다.
셋째, 트레일러 바퀴가 뒷바퀴 궤적을 정확히 따라오기때문에, 양발에 비해 좁은 도로를 지나가기가 더 쉽다.
양발과 달리 전복의 위험이 적다.
정도가 되겠고
양발 트레일러는 외발에 비해 최대 적재량이 더 많다. 정차시에 외발에 비해 더 편하고 안정적이다.
정도가 되겠다. 사실 양발트레일러는 써보지 않아서 확실히 뭐가 어떻다라고 말하기 어렵다.
전체적인 트레일러의 상대적 단점은
무게가 추가로나가 업힐시 손해를 본다.
차체가 커서, 교통이 복잡한 곳에서 많이 불리하다.
탈부착이 그렇게 어렵지 않지만, 혼자라면 귀찮을때도 간혹 있다.
고속에서 페니어보다 더 불안정하다.
오프로드시 불안정 하다.
1년정도 실제 사용해본 개인적인 소감을 말하면
(부제 : 트레일러를 위한 변명 아닌 변명)
외발 트레일러 기준으로 더 이야기를 하자면 시내를 다닐때 불편하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훨신 편하다.
오히려 시내를 지나다닐때(물론 짐을 다 싣고)오히려 차체가 커서 차들이 멀지감치 떨어져서 다닌다.
뒷바퀴가 그린 궤적을 거의 정확히 따라오기 때문에 생각보다 좁은곳도 통과가 가능하지만,
회전반경이 커서 호텔안에 들여놓거나 좁은골목을 들어갈때는 애를 많이 먹는다.
주차시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고속에서(45km/h이상) 한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많이 불안해지고, 개념없는 꼬마들이 잡아당기기 편리(?)하다.
그리고 아무래도 트레일러 자체의 무게때문에 오르막을 오를때 손해를 보게 되지만,
그건 페니어나 트레일러나 짐을 많이 싣으면 업힐은 그런거 상관없이 그냥 힘들다.
오프로드 에서는 사실 나도 사기전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지만 실제로 4000m넘는 업힐을 오프로드로 오르내려도
그게 패니어에 비해 불편한점은 없었다.(단, 길은 넓었다) 오히려 무게중심이 낮어 다운힐 시 더 안정적이었던 느낌(주관적)이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여행자들도 비포장을 4000m를
트레일러 달고 여행한 여행자들을 종종 보았다.
그럼 트일러의 가격은?
내가 트레일러를 살려고 알아보면 찾아본 수많은 브렌드 중에 신뢰성이 있는 브렌드(이말은 곧 비싸다는 뜻과 동음이의어 입니다)를
추려내니 크게 양발 트레일러에 Burly(벌리), 외발에 BOB이 있었다.
당시 Burly(벌리) 노마드 제품은 60만원 정도 하였고, BOB Yak트레일러는 50만원정도 (물론 둘다 방수가방이 포함되어 있다)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지만, 자전거가 많이 상해서 더 이상 짐받이 설치는 무리여서 울면서 트레일러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절대 패니어에 비해 저렴하지는 않다.
정말 수많은 고민을 했는데 결국 알루미늄 제질인 Burly보다는 CrMo(크로몰리)제질을 쓰는 BOB에 신뢰성에 점수를 더 주어 BOB Yak트레일러를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었으며 만족하며 현제까지 잘 쓰고 있다.
그럼 이제 길고도 긴 서론을 끝내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패니어 대 트레일러 과연 무었이 더 좋은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시간이 되었다.
(참고로 더 좋은 장점이 더 나쁜 단점의 경우 굵은 글씨로 표시)
그럼 트레일러를 기준으로 장단점을 설명하면
장점
페니어에 비해 짐을 더 많이 싣을 수 있고, 커다란 짐(예, 기타)같은것도 손쉽게 싣을 수 있다.
가방이 크므로 페니어에 비해 짐을 싸기가 쉽다.
페니어는 공간이 생각보다 작아 많이 집어넣을려면 이리저리 이쁘게(?) 집어넣어야 하는데 트레일러는 대충 때려넣고 잠그면 끝!
바람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다. 이것은 별것 아닌것 같지만 타본사람들은 안다.
앞뒤 페니어 싣고 가는데 하루종일 역풍이 불거나 옆풍이 불면 정말 자전거가 훅훅 밀리거나 힘이 쑥쑥 빠지는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트레일러를 달면 바람에서 많이 자유로워진다.
히치를 이용해 점프시에 적재 공간이 넓을때에는 훨씬 편리하다.
예를들어 택시같은데 싣기에는 트레일러가 오히려 더 힘들지만, 트럭 짐칸에 싣는다고하면 그냥 트레일러만 분해해서 싣으면 끝.
하지만 페니어는 이래저래 짐을 분리하고 어쩌고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건 분명 상황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하지만 솔직히 단점이 될때다 좀 더 많은편)
단점
좁은 지형이동시 불리하다.
솔로 캠핑시 나같은 경우는 좀 사람이 들어오기 험한 지형도 많이 가는경우인데 이럴경우 트레일러가 확실히 불리하다.
들어가는것은 그렇다 쳐도 잘못 들어갔을경우 후진이 꽤나 난감하다. 하지만 일반 주행중에는 큰 불편함은 없다.
주행중 짐을 꺼내기는 패니어 보다 불편하다.
업힐시 트레일러 자체 무게로 손해를 본다.
주차시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반대로 킥스텐드 없이 주차가 가능하다!)
자전거를 트레일러에 분리시에, 킥스텐드가 있지 않으면 혼자 분리하기 좀 까다롭다.
이동각이 커서 급한 코너는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
대중 교통으로 이동시에는 트레일러의 자체크기가 방해가 된다.
페니어를 장점으로 설명하면
장점
차폭이 좁아 좁은 공간이나 차량이 많은곳에서 비교적 유리하다.
애들이 잡아끌기 보다 힘들게 되어있다.
후진에 별다른 제약이 없다.
트레일러보다 바퀴수가 적기 때문에 펑크 스트레스가 덜 하다.
대중교통으로 점프시에 차지하는 공간이 작아 훨씬 유리하다.
단점
차체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킥스텐드 하나로는 금방 부서진다.
만약 뒷 짐받이에 추가로 싣는짐이 방수가 필요하다면 추가로 방수 백을 더 사야한다.(추가비용 발생)
트레일러에 비해 대형 짐을 싣기가 힘들다.
같은 크기의 짐이라도 정리를 잘못하면 잘 않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짐정리를 잘 해서 넣어야 한다.
각 페니어마다 무게 균형을 생각해서 짐을 분배해야된다.
바람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다.
결론
이렇게 쓰고보니 트레일러는 장단점이 뚜렸해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많은 반면, 페니어는 그냥 무난한 느낌이 많이 난다.
북미 국가들 처럼 도로 사정이 좋고, 크게 산악지형이 아닌곳 또는 큰짐을 싣고 다니거나 혹은 2인 이상 여행시에는 트레일러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혼자, 장거리로 다닌다면 나는 페니어+짐받이를 더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선택은 언제나 떠나는 여행자 자신의 몫이다!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자! - 패니어 대 트레일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