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환상의 섬 잔지바르
    Talk about Everything 2012. 11. 30. 03:18

    환상의 섬 잔지바르.









    이틀 반나절만에 국경에 도착한다. 국경을 넘으니 폭포가 보인다. 별기대를 하지 않아서 인지 생각보다 폭포가 멋있다.


    드디어 비싼 물가의 르완다를 빠져나왔다. 국경 여직원이 반갑게 맞아주며 친절하지만 느리게 일처리를 해준다. 괜히 뒤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눈치가 보인다.


    역시나 ATM은 없다. 남은 르완다 돈을 환전하고 나니 3만 탄자니아 실링이 남는다.  

    돈은 이틀만에 거의 다 써버리고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







    탄자니아에서 2틀째 돈없는것도 화나는데, 우리를 기다리는것은 엄청난 경사의 비포장 낙타등 길. 오르고 내리고 오르고 내리고....





    물 조차 살 돈이 없었지만 다행히 중간중간 우물을 발견해 물을 긷어 계속 패달을 밟아 나간다. 






    4일간의 굶주림 끝에 찾은 ATM, 이 순간 만큼은 그 누구보다 이 ATM이 반갑다.





    돈을 찾고 배불리 밥을 먹고, 대낮부터 맥주한잔을 걸치니 이 세상 누구하나 부러울 것이 없다.




    마지막 빅토리아 호수를 볼 수 있는도시 므완자에 도착,

    비싼 물가에 놀란다. 하지만 너무지쳐있어 쉴 수 밖에 없는상황.



    마지막 빅토레이크 일몰

    므완자에 도착함으로써 빅토리아 호스를 가지고 있는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각각의 나라에서

    빅토리아 호수를 다 본 쓸때없는 업적을 달성





    4일동안 연속 펑크, 정말 돌아버리는 줄...






    탄자니아에서 3번째로 큰 산



    탄자니아 물가는 체감상 우간다, 케냐의 2배정도 되는것 같다. 

    \거기다 안통하는 영어때문에 여지없이 이어지는 바가지 요금, 왠만한 작은 타운도 바가지를 씌울려고 하는 탓에 여행경비가 더더욱 부담스럽기만하다.





    첫번째 자전거 여행자 '프레드릭' 비포장길을 피해 공사중인 길을 달리는데 앞에서 누가오는데 평범한 자전거가 아니다. 

    우리는 금세 서로를 알아보고 환희에 빠진다.


    프랑스 베테랑 자전거 여행자 '프레드릭'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올라오는길 이라고 한다. 주부티에서 '이번' 여행을 끝낼것이라고 한다. 

    이미 남미 등등 각지를 자전거로 여행다닌 베테랑 여행가. 서로 많은 정보를 교환하고 아쉬움을 남기고 헤어진다.




    캄팔라를 떠난지 꼭 한달만에 탄자니아 모시에 도착한다. 백배커스에 짐을 내리고 있는데 누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영국  자전거 여행자 '쉐인'이다. 왠지 지금부터는 즐거운 일만 있을것 같다. 


    역시나 남아공 케이프 타운에서 출발한 '쉐인'은 원래 잉글래드 까지 돌아가는것이 목표였지만, 

    재미없는 아프리카에 지쳐 케냐에서 집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예약한다고 한다고 하는 그의 말에 나도 모르게 약간은 부러워 졌다.




    아프리카에서 처음만나는 여행자 '재현'동생

    배낭여행으로 남아공에서 여행을 시작했다는데 간만에 정말 원없이 이야기 했던것 같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동생 친구가 내 시절 후임이랑 친구라는것


    사람인연 이란..




    킬리만자로! 모시,




    모시에서의 비오는 하루




    이제 3-4개월 남았는데 돌아가기도 우스운 상황, 마음을 한번 다시 다잡지만 집에 돌어가고 싶은 마음이 어찌 그리 쉽게 사그라 들겠는가...

    만 7일을 쉬고 모시를 떠난다. 아침부터 보기힘든 킬리만자로 정상이 뚜렷이 보인다. 모시를 떠나기 가장 좋은날, 나는 모시를 떠난다.






    탄자니아의 수도인 '다르 엣 살람' 까지 가는 길은 위험하다고 '쉐인'과 '프레드릭'이 누누히 말했지만 생각보다 교통량이 많이적어 별 어려움 없이 달린다. 

    게다가 대체로 내리막이라 하루 100km씩 달려, 이대로라면 금방 수도 까지 도착할것 같다.


    '잔지바르 섬'으로 향하는 배를 찾아볼 요령으로, 바로 수도로 향하지 않고 수도에서 위로 2-300km 정도 떨어진 '탕가'라는 도시로 향하기로 한다. 

    자전거 여행자 에게는 언제나 그렇듯 대도시는 피하고 싶을 뿐이다.


    '탕가'로 향하기로 마음을 먹고, 갈림길에서 탕가쪽으로 핸들을 꺽은지 10분정도 시계바늘은 4시를 가리키고 

    오늘도 100km정도를 달리기위해 열심히 패달을 밟는데 누군가 뒤에서 말을 걸어 뒤를 돌아보니 같은 자전거 여행자, 황급히 브레이크를 잡고 자전거에서 내린다.


    알고보니 이들은 '프레드릭'에게서 들은 '프랑스-일본'커플 자전거 여행자 중 일본인 여자인 '나미'였던 것, 

    모시에서 만나지 못했는데 결국 길에서 만나게 된다.


    자전거 여행자 속도가 대부분 비슷비슷해서 하루차이로 계속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 인데. 어떻게 이렇게 절묘하게 만났다. 


    사람 인연이란, 수 많은 우연을 가장해 한 시간, 한 점에서 정확히 만나게 한다.




    88s의 팀웤




    4 Team, 왠지 좋은일만 생길것 같은...




    커플따윈 개나 줘버려!




    같이 '탕가'로 향해 대략적인 정보를 얻고 '탕가'밑 40km 떨어진 '팡가니'로 향해 결국 '잔지바르 섬'으로 향하는 배를 찾아낸다,










    출렁출렁 물인 들이치는 쪽배에서 돌고래도 보고 잠도 자고 하니 어느덧 4시간이 지난다. 저멀리 '잔지바르 섬'이 우리를 반긴다.


    하지만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자전거와 짐을 들고 해변에서 30m 떨어진 곳에서 짐을 날랐어야 했다.


    아름다운 해변이지만 살인적인 물가는 전혀 아름답지 않다.








    4인 4색



    물 속에서...







    화난 바나나. 정식 명칭은 '장미 바나나' 식감이 좀 더 쫀득하고 부드럽다.






    '스톤타운' 오래된 골목길을 아무생각없이 거닐다 보면 '여긴어디?' 오늘도 길을 잃는다.


    이제까지 동부 아프리카와는 달리 중동색이 확연히 강하다. 


    잔지바르 95%가 무슬림인 관계로 일반 현지 식당에서 주류를 구하기란 하늘에 별따기, 관광객 상대로 하는 비싼 식당에서 맥주가격은 보통 가격의 기본 2배.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하면 내가 아니지.


    기어코 주류점을 찾아 쿨하게 한박스를 들고 나오는길...




    잔지바르 사람들은 자기네는 탄자니아 본토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단순히 음식문화만 보아도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탄자니아의 요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단순한 요리들과 달리, 이것저것 제법 신기하고 먹을만한 음식이 많다.



    파제비치. 1시간 달라달라(미니봉고)를 타고 도착한 파제 비치. 


    쨍쨍 내리쬐는 햇빛아래에서 10분만에 땀범벅이 되었지만 순백색 모래와 에메랄드 빛 해변을 본 순간 우리는 모두 할말을 잃었다.

    .
    .
    .
    .
    .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