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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박 3일 강릉-포항 자전거 해안선 여행
    Domestic Travel Log 2014. 10. 13. 01:08


    2박 3일 강릉-포항 자전거 해안선 여행(2014.5.3-5.5)


    4월 한가한 오후 뜬금없이 걸려온 전화에 지루한 오후의 적막이 깨진다.


    '어 형? 어쩐일?' 여행중 만났던 수홍이형 이다. 반가운 마음 먼저 든다.

    '야 너 5월 연휴때 뭐하냐? 할거없음 같이 자전거 타러가자!' 라는 말에 나는 그자리에서 알았다고 하고 무작정 여행을 떠나기로 계획한다.




    처음 여행도 아니도 장비도 다 있고 뭐 준비할게 많을까?' 라는 생각에 

    출발 하루전날 시작된 짐싸기는 출발 전날 12시가 넘어서 까지 끝날줄을 몰랐다...


    다음날 아침, 헐레벌떡 아침부터 일어나 강릉가는 첫차를 타기위해 터미널로 향한다.


    수홍이형이 전화를 받지 않지만, 여차하면 혼자라도 상관없다는 마인드로 일단은 터미널로 향해간다...



    버스에 올라타 수홍이 형의 전화를 받는다, 형의 약간은 긴장된 목소리가 스피커 너머로 들려온다.

    '야 X댓다. 10시까지 다 매진이래. 일단 제일 빨리 오는것으로 타고 올께 동해시 까지 가있어'


    그렇게 금방 만날것 같았던 우리 만남은, 황금연휴 교통체증으로 인해 저녁이 되서야 간신히 만날 수 있었다.



    동생이 타고 다녔던 자전거, 텐트와 매트리스를 챙겨왔지만 결과적으로 캠핑은 하지도 못했다.





    2층 구조에 2층이 일층인 이상한 구조의 강릉 터미널은 몇번 와보진 않았지만 왠지 낮선 느낌이 들지 않는다.





    간단히 역앞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천천히 동해시까지 패달을 밟는다.





    멋진 날씨와 바다가 전국적으로 내린다는 비소식 걱정을 덜어준다.




    정동진 왠지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건 내가 바다없는 충북 사람이라서 그런걸까?





    오래된 건물에 붙여진 중국집 광고




    드디어 바다다!





    그냥 멀리서 보고 가까이 가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정동진에는 거의 겨울에만가서인지 한적한 했던게 내 머릿속 이미지 였는데,

    많은 차량들과 인파들이 나를 적잖히 당황하게 했다.





    강릉-동해 구간은 정말 추천해 주고 싶을정도로 언덕도 거의 없고 풍경도 환상적이었다.








    언젠가 다시 자유롭게 나와 이런데서 캠핑하며 혼자 시간을 때울날이 다시 오겠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망상 해수욕장, 역시나 사람이 많아 잠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나와버렸다.







    동해시 입성,

    동해시에 대한 기억1 - 시청앞 8차선길을 무단횡단해도 아무런 위협을 못느꼇던것






    동해시에 대한 기억 2, 시내버스에서 정류장마다 안내음성이 나오지 않았다. 이유는 사람이 너무없어 음성서비스 회사가 망했다는것!





    오후 5시 30분, 서로 긴 기다림 끝에 허름한 동해 터미널에서 오랜만의 재회를 한다. 머슥해 하는 수홍이형의 표정에 나는 그냥 웃기만 한다.





    날이 너무 늦고 쌀쌀해서 일단 동해항으로 가서 저렴한 여관을 잡는다.





    하... 어디로 가지?


    동해항은 묵호항과 달리 산업항(?)같은 곳인지, 정말 근처에는 횟집하나 찾기 힘들었다.

    기억나는것은 하나있는 큰 갈비집이 겁나게 장사가 잘된다는것 이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와서 갈비를 먹을 순 없는 노릇 묵호항으로 가는 택시를 잡는다.





    바로 이거야!

    오늘 아침 내가 생각한 저녁 식탁!






    그렇게 길었던 하루가 지나간다.





    금세 삼척시 까지 도착한다.





    들어가니 약간은(?) 화가나있는 인표성님이 반겨준다






    시간관계상 삼척시에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바로 빠져나온다.





    멋진 풍경이지만 어제의 화창한 날씨와 비교되는 구름낀 하늘이 아쉽기만 하다




    둘이 같이 한방





    자전거로 다녀서 발견이 쉬운 포인트!





    이때까지는 아무것도 몰랐었다. 오늘이 얼마나 힘든 날이 될거라고는...





    이정도 업힐 쯤이야 가뿐히!





    화이팅!






    작은 해변마을, 

    이런 마을을 볼때면 '여기서 태어나서 산다면 내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라는 생각을 줄곧 한다.






    바다를 보면 먹는 탕수육




    이 사진의 포인트는 찢어진 내 바지ㅠㅠ





    해안길로 잘 간다가 갑자기 길이 끊기고, 내륙으로 약간 들어가는 작은 길이 나온다.

    표지판은 없지만 경사도 15%는 족히 넘는 업힐 슬슬 멘탈이 깨지기 시작한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된 것일까?






    드라큘라 성




    7시에 겨우 도착한 울진 종합 터미널,

    점심을 먹던 도중 버스표를 검색해보니 마지막 날에 돌아가는 버스는 거의 매진인것을 깨닫는다.

    당장 내일 포항에 도착해야하는상황, 어쩌지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 울진에서 영덕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사진찍을 틈도 없이 엄청난 고바위들을 넘나들며 겨우 울진 터미널에 도착한다. 당행히 영덕가는 막차를 잡아 타고 영덕으로 향한다.






    영덕근처 강구항에 도착한 우리, 생각보다 5월초의 밤날씨는 너무나 추웠고 도저히 캠핑을 하고 싶지 않은상황

    처음 방을 구하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녀 봤지만, 주인들은 어이없다는 표정뿐,

    시간을보니 10시가 넘은 시간, 게다가 성수기... 1시간을 숙소찾아 헤메다 에라모르겠다 일단 '먹고보자!'라고 생각하고

    대게를 잡아 뜯는다





    하.. 이럴때면 먹을려고 여행하는것 같다.






    밥을먹고 나온다. 그래도 배가차니 추위가 조금은 가신다.

    마을 나가는 쪽에 찜질방이 있다. 찜질방도 거의 만원이지만 다행이 주인 아주머니가 배려를해주셔서

    락커를 구하고 들어가서 몸을 녹일 수 있었다.

    삼척 이후로 계속되는 높은경사의 낙타등코스, 심리적 압박, 밤의 매서운 추위 3연타에 맞은 우리는

    뜨거운 탕에 들어가자마자 온몸이 녹아 내려버렸다.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다. 다행히 하늘은 맑다. 포항까지 남은거리가 얼마 되지않지만 왠지 아쉬운 이유는 무었일까?





    편의점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으며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한다.





    이제는 시원시원한 국토가 뚫려있다.




    드디어 포항시! 거의 다왔다.





    하루만에 만나 바다인데도, 어제 너무많은 일이 있어서인지 새롭게 보이는것은 단지 날씨 때문인걸까?

    과연 형은 여기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영일전망대가 우리 이번 여행의 끝을 알린다.







    수홍이 형의 지인을 따라 죽도시장으로 물회를 먹으러 향한다





    포항하면 물회 라는데, 나는 처음알고 처음 먹어본다





    이런것을 문어의 입장에서 본다면 엄청나게 끔찍하고 잔인한 사진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지기전





    후기

    집으로 들어와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아직 하루더 휴일이 남아있음에 감사한다.

    짧고 강렬했던만큼 잊혀져가는 속도도 빠르다.. 정말 내가 갔다온거긴 한것일까?


    그래도 사진과 삼척-울진의 힘들었던 라이딩을 생각하면 갔다온것이 확실하긴하다.


    시간이 짧음에 마지막 술한잔 못기울인것이 아쉽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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