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을 떠나보자 - 클릿패달의 유용성 (부제 :클릿 패달 예찬론)


이제 1년 반 남짓넘은 여행중 반정도는 평패달로, 나머지 반은 클릿패달로 여행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클릿패달이 평패달에 비해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장거리 여행에 서도 말이다.


클릿패달은 간단히 말하자면, 클릿 신발이 클릿 패달에 결합되어어 누르는 힘 뿐만 아니라, 당기는 힘까지 패달에 사용할 수 있다. 


자전거 장거리 여행에 관한 한글로된 클릿패달 정보를 찾아볼때는 관련한 정보가 '거의 없다'싶이 했고, 

대부분의 의견이 회의적인 의견이어서 평패달을 달고 여행을 시작 했었다.


처음에는 자전거 초보 였기도 하고 그냥 몇개월은 아무생각없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중간중간 만나는 자전거 여행자들이 생각보다 많이 클릿패달을 사용했었다. 

만난 여행자의 거의 반 정도가 클릿패달을 사용했거나, 아니면 클릿패달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패달을 사용했던 것을 기억한다.


매번 클릿을 사용하는 자전거 여행자를 만날때 마다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클릿패달에 관해 어떠냐고 물어보았지만 내 예상하던 것과 그리고 한국의 정보와는 반대로 대부분 '굉장히 좋다, 만족스럽다' 였다. 

그럴때마다 클릿패달을 사고싶은 충동에 횝쌓였지만 여러가지 사정을 핑계로 미루기만 했었다.


그러더 와중 클릿패달을 사야겠다는 결정적인 계기가 왔는데, 

평패달이 약간 노후화 증세를 보였고, 원래 신던 신발도 완전 누더기가 되어 패달과, 신발구매를 심각하게 고려하던 찰나, 

또다시 클릿을 사용하는 여행자를 만난다. 어김없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그는 단 1초도 주저하지 않고 '판타스틱!'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는것...


그리고 나는 그 날 이후로 클릿패달을 구매하기위해 모든힘을 기울이게 된다.


그리고 클릿패달을 두바이에서 받고 수단에서부터 지금까지 사용한 소감은 나 역시 '판타스틱!'이라고 밖에 말을 하지 못하겠다. 

이제부터 클릿패달이 도대체 어떤점이 장거리 여행에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자.




클릿패달을 사용해서 오는 장점의 대부분들이 그에따른 단점역시 그림자 처럼 따라다닌다.


1. 클릿을 구성하는데 드는 비용


일단 클릿패달을 사기로 했으면, 클릿신발도 같이 사야한다. 그럼 여기서 나오는 '금전'문제! 

하지만 걱정하지마라 클릿패달과 평패달은 용도에 따라 제법 여러제품이 있으며, 

장거리 여행에도 손색없는 제품들은 일반 패달이나, 신발에 비해 가격차이도 그리 심하게 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3-5만원사이의 클릿패달과, 7-10만원사이의 등산화 형태의 클릿슈즈가 여행용으로는 적합한것 같다. 

그럼 예산에 따라 10-15만원정도로 1년넘게 사용할 수 있는 패달과 신발을 포함한 가격치고는 그리나쁜 가격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2. 클릿의 장점 - 속도


앞서 말했듯 클릿패달의 장점은 신발이 패달에 고정이 되어 당기는 힘도 사용할 수 있다고 나와있다. 

그럼 간단히 생각하기에 일반 평패달은 좌우 2번의 힘이 가해지고 클릿은 당기는힘까지 4번 힘이 가해져 약 2배의 힘이 날것 같지만, 

실제로는 당기는 근육이 누르는 근육에비해 힘이 약해 2배까지의 효율은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평지에서는 클릿의 효과를 체감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오르막을 오를때는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데, 

처음 사용한다면 근육이 단련이 되어있지 않기때문에

(당장 허벅지 안쪽근육을 만져보면 클릿패달을 사용하지 않은 라이더는 근육이 물렁물렁한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정말 속도 향상이 있기나 한건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최소 1달정도 꾸준히 타고 근육이 붙기 시작하면, 

정상에 올랐을때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스테미너 차이가 나기 시작할 것이다.


※ 참고로 클릿착용시 패달링에 대한 의견이 많이 분분하다. 그래도 몇자 적어보면

클릿 패달링시 의도적으로 힘을주면서 당기는힘을 쓰게되면 무릎에 무리가 많이 온다고 한다.


그러면 


혹자는 "여행인데 조금 느리면 어떠냐?"라고 말을 할지도 모른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하다보면 일정, 비자, 기타등등의 이유로 빨리 이동해야 될때가 분명히 오게된다

분명 '빠르게 갈 수 있는데 느리게 가는것 하고, 그냥 느리게 가는것은 분명히 다르다' 라는 말은 비자기간에 정말 X줄 제대로 타본 필자가 정말 공감하는 말이다.



신발이 패달에 고정되어서 오는 장점은 단지 이것 뿐만이 아니다.




3. 클릿의 장점 - 핏팅에서 오는 편안함 



핏팅이 자신의 정확히 몸에 맞게 되어있다는 가정하에 말하자면


언제나 신발이 패달에 같은 위치에 고정되어있고 즉 이말은 거꾸로 뒤집어 생각하면, 


항상 올바른 자세에서 자전거 패달링을 가능하게 해준다. 


6시간의 낙타등 산악지형에 몸이 진짜 녹을대로 녹으면 평패달의 경우 나중에는 제대로된 패달위치에 발을 올려놓는것도 고역이게 된다. 

자연스레 힘도 더 쓰게되고 자세도 흐트러져 안그래도 힘든 라이딩을 더 힘들게 한다. 

하지만 클릿패달의 경우도 힘들기는 하지만 따로 올바른위치에 발을 유지하기 위해 힘을 쏟거나 할 필요가 전혀 없다. 

힘이 빠져도 안정적이고 강제적으로 올바른 자세에서 라이딩이 가능하는 것이 또하나의 큰 장점이다.


게다가 급하게 가속을 하거나 등등의 패달에 많은 힘을 주는 상황에서는,

평패달의 경우 혹여나 발이 패달에서 미끄러 질까 발바닥과 발목에 힘과 신경을 집중했어야했었다. 


이는 라이딩 후 발과 발목에 극심한 피로를 남겼지만 클릿패달의 경우 그런힘이 평패달에 비해 거의 없다고 말해도 될정도로 적게 든다. 

클릿패달 사용후 발바닥에 힘을 너무 많이 주어 불이 날것 같았던 상황은 이미 잊어버린지 오래다. 

게다가 발목도 힘이 적게 들어가 아킬레스건 염 같은 2차 부상방지에도 탁월하다.


그럼 이 남은 힘이 다 어디로 가는가? 바로 허벅지와 종아리로 간다. 

평패달에서 쓸대없이 발바닥과 발목에 주던 힘이 클릿패달에서는 오롯이 허벅지와 종아리로가 라이딩 하는데 보템이 된다. 

종아리 근육과 허벅지 근육도 당연히 지치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발목이나 발바닥에 비해 지치는 정도, 지쳐있는것에 대한 견디는 정도가 훨씬 강하다.



물론 이 모든 장점은 핏팅이 잘 되어있을때에서만 한정된 이야기다.


반대로 핏팅이 되어있지 않은경우에서 클릿패달을 사용하게 되면, 


잘못된 자세로 강제적으로 자전거를 타게 되는것이므로 무릎 기타 근육등에 통증이 약하게 혹은,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로 심하게 오기도한다.


 평패달의 경우 적당히 다리 길이에 맞추어 안장높이를 조절하면 큰 문제가 없지만, 

이와달리 클릿패달의 경우 고정이 된채로 움직일 수 없기때문에 미세한 안장의 각도 또는 클릿의 위치에 따라, 


정말 심할경우 1-2mm 핏팅차이로 고통이 계속 될 수도 있다.(거짓말 같지만 진짜다!)


게다가 약간 언급했듯 클릿패달을 달면 '패달링'이 평패달과 근본적인 부분에서 부터 달라진다. 

이 말은 평패달과 같이 생각하고 클릿패달을 셋팅하게되면 통증이 올 가능성이 높다.



4. 클릿의 장점과 단점 - 안정성


 하지만 이 모든 장점에도 불고하고 많은 사람들이 클릿패달 사용을 주저하는 이유는 바로 안전상의 이유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시마노(SHIMANO)사 클릿의 경우 탈착하려면 패달 바깥쪽으로 발을 꺽어야 클릿이 빠진다. 

지금은 어느정도 익숙해서 넘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간혹 아슬아슬한 순간이 많다.


여담으로 나를 포함해서 처음 클릿을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은 '자빠링'(자전거에서 넘어지는것)을 경험하게되는데, 

오죽하면 '좌3 우3 자빠링'이 정석이란 말이 나올정도로 많은 클릿초보들이 넘어지곤한다.


 실제로 갑자기 모래밭을 만나거나 미끄러운 부분을 지나 순식간에 넘어지는 순간에는 평패달은 

그냥 자전거를 버리고 나는 살아남을 수 있는 순간에도 클릿패달은 그냥 같이 넘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렇듯 클릿의 이런 부동성 때문에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가 평패달에 비해 확실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클릿의 부동성 때문에 오는 안정감도 있다. 


울퉁불퉁한 지형이나 내리막을 지날때에는 평패달의 경우, 

혹시나 신발이 패달을 이탈하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기때문에 발에 힘을 많이 주고 신경을 곤두 새워야 하지만, 

클릿패달의 경우 거친지형에도 발이 패달에서 떨어질 염려가 없어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이 덜 한 편이다.


일 예로 실제 내리막을 신나게 내려가다 앞에 있는 큰 방지턱을 일찍 발견하지 못하고 35km정도의 속도로 그냥 통과 했던적이 있었다. 

그때 자전거는 정말 잠시 날았는데 다행히 클릿패달이여서 중심을 잘 잡고 착지를 할 수 있었다. 

만약 평패달이었으면 착지하는 순간에 힘으로 인해 발이 패달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있었고, 

그렇게 되었으면 당연히 안장에서도 떨어져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4. 클릿의 장점과 단점 - 걷기가 불편하다.


 보통 클릿 신발은 일반 신발에 비해 걷기가 불편한것은 당연지사다. 


왜냐하면 좋은 자전거 신발일 수록 신발 바닥(깔창X)이 힘전달 효율을 위해 딱딱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클릿으로 인해 걸을때 마다 여자 하이힐 처럼 또각또각소리가 나게된다. 


하지만 시마노 MTB클릿을 사용하고, 신발을 등산화 타입의 신발을 사용하면 이런 불편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실제로 나도 같은 조합을 사용하고 있는데, 1-2시간정도는 클릿신발을 신고 돌아다녀도 크게 불편한점을 모르겠다. 


또한 바닥이 딱딱하지 않은 일반신발을 사이클링에 사용하게 되면,

한 3개월만 타도 신발 바닥이 걸레가 되는 경우가 허다 하다.


처음에는 클릿이 달을까봐 자주 못 신고 나갔는데 생각보다 시마노 MTB클릿은 내구성이 있어 이제는 굳이 크게상관않고 신발이 필요할때는 신고 다니게 된다.


게다가 실제로 이런 불편함으로 인해 왠만하면 신발을 따로 사용하게 되므로 당연히 자전거 신발의 경우 수명이 비약적으로 길다.



5. 결론


 어쩌다가 아니고 이글은 사실 클릿 예찬론에 가까운 글이다. 


이 글을 읽고 처음부터 클릿을 달고 여행을 하게되면 생각보다 많이 실망을 할 수 있을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 평패달과 클릿패달의 차이를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는것 같이 느껴지겠지만... 

실제로 느껴지는 장점들의 대부분은 소소한 것이 많고 때문에 자전거를 탄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여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은 느끼기 힘든 부분이 많을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 하자면 그만큼 사소한 부분이기에 자전거 여행자 같이 안장위에서 오래 있는 사람일 수록, 

크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에 이것이다! 라는 똑떨어지는 해답이 많이 있지는 않다.


그리고 핏팅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이클링은 그저 고통의 연속이 뿐이다.




사실 많은 여행자들이 평패달로 여행을 지금도 하고 있으며 그리 큰 문제를 느끼지도 않는 것이 사실이다.


평지 위주에 시간제약이 많이 없는 경우 - 평패달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언제나 그렇듯 여행에 정답은 없다.





1년정도 나와 함께했던 평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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