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2 와 함께한 한국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자전거 여행

(유라시아 횡단편) 2부




#5 키르키즈스탄..






여긴 어떤 나라인가. 말로만 들었지 생소한 나라..


하지만 정말 오고싶었던 나라이기도 하다.


유목민의 나라, 키르키즈스탄.










산이 많고 고도도 제법 높고 사람들 유목 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아 우리나라랑 전혀 관계없을것 같은 키르키즈스탄










키르키즈스탄 사람의 조상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나라 사람랑 뿌리가 같다는 말을 들었다.


정말 가끔은 우리나라 사람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비슷한 사람들도 많다.


콜라를 사러 들어간 상점에 있던 왼쪽 남자아이.

내가 뭐 그리지 좋은지 연신 숩줍게 웃으면서, 결국 엄청 시원한 콜라를 내왔다.

사진을 찍자고 하니 깜찍한 여동생을 급히 데려와 같이 찍는 착한 오빠다.









만남



모든 만남이 우연처럼 보이지만 모든 만남에는 어떠한 우연은 없다.


여행이라는 길위에서 인연이라는 한 점에서 한날 한시에 만난 영식이 형



알고보니 내가사는 옆동네 사는 형 이었다.. 세삼 지구가 그리 크지 않다는것을 느낀다.







점프한번 뛰어보자!


나랑 형이랑 공통점

1. 같은 고향, 2. 술마시는것을 좋아함, 3. 점프 뛰는것을 좋아한다.


여행중 공통분모가 많은 사람과 만나면 재미는 두배!

점프샷도 같이 뛰면 놀라움이 2배!


13월 지구별 여행자 영식이형 블로그(http://jigoo.kr)





정말 3000m급 고개 부터는 2틀 정도는 끝없이 올라야 한다. 정말 끝없이...





미련의 끝.




3000m급 패스, 중간에 몇번 태워준다는것을 마다하고 차로 30분이면 올라갈 거리를 5시간을 걸려 오른다.


중간에 드는 수많은 생각’왜 오를까.. 왜 오를까.‘그래도 포기 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미련해 지기로 했으면 한번 끝까지 미련해 보기로 한다..


등산의 기쁨, 스스로의 성취감. 그런것보다는 

그냥 '아 고생하며 올라왔는데 금방 내려갈려니 억울하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리고 많이 힘들다, 엄청나게 춥다.  


빨리 내려가야겠다




그래도 인증샷은 찍고 가야지.





외로움


너도 나와 같을까?









유르트(전통 이동식 천막) 사람들



일정한 기간마다 계속 이사하는 것, 안정된 삶에 익숙한 우리에겐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정도로 힘든 일일 수도있다. 




'그래서인지 이들도 힘든 환경에서 웃음을 잃지않고 열심히 산다.'


이런거 없고 ㅎㅎ


그냥 부부싸움도 하고 웃기도하고 소일거리도 하고^^

사람사는곳 어디나 비슷비슷하다.





키르키즈스탄 중앙아시아 국가중 가장 물가가 저렴한 나라.(하지만 가장 못사는 건 아니다)


 유목민의 나라라 말도 많아 말 트레킹 가격도 우리나라돈 하루 2-3만원 정도로 저렴해 말도 원없이 타본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가는 비행기 값이 비싸다는게 함정.


그렇다면 모터사이클이나 자전거로 가면됩니다^^ 

넉넉하게 잡고 오토바이로는 1-2주. 자전거로는 2달이면 가요~



키르키즈스탄의 수도인 '비쉬켁' 그리고 제 2의 도시인 '오쉬'

이 둘을 잇는 메인 도로 사이에 있는 '톡토굴!'




‘톡도굴’은 강 이름이다. 신기한 점은 들어오는 물은 흙탕물인데.


고인물은 정말 너무 투명해서 해가 비치면 새 파랗게 변하다..




아쉽지만 비자 기간의 압박으로 안녕.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라고 말하고 돌아서며 패달을 밟는길.


그래도 발걸음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이게 끝인줄 알았더니.‘톡토굴 만큼’환상적인 ‘나른’강.


같은 강물인데 어디는 새파란색 어디는 에메랄드 빛.





오직 자전거 여행자만 이렇게 볼 수 있겠지.







명상

키르키즈스탄의 푸르고 푸르고 퍼런 여름은 나를 지나가다 명상에 빠지게 만들정도로 환상적이다.





한국에서 무관심 속에 살았던 나..


하지만 여기서 관심은 내게 일상이었다.



때로는 지나친 관심으로 지칠때도 많지만

호텔방안 홀로 무관심속에 있으면 금새 이들이 그리워 지곤한다.








자전거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것.


바로 ‘고기와 맥주’


러시아식 꼬치구이 '사슬릭'

러시아에서는 2꼬치에 8천원이라는 어마어마한가겨을 불렀는데

여기서는 맥주까지 다합쳐 2천원이라는 환상적인 가격!


야호! 오늘도 취해본다~





#6 타직키스탄


우리나라에겐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세상의 지붕이라는 '파미르 고원'이라는 절경을 가진 타직키스탄이라는 나라.


친구 : "어디야?" 나 : "타직키스탄"

친구 : "어디있는건데" 나 : "아프가니스탄 위에"

친구 : "너 아프간도 가냐?" 


나 : "...."










타지키스탄 가는길.



타지키스탄 사람은 인종적으로나 여러모로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와는 다르다고 들었는데


국경에 와보니 자연스럽게 이해가 갔다.


아 저 높고 아름다운 산을 봐!.



“아......” 일단 한숨부터 한번 쉬자.






나름 이번 중앙아시아 여행의 하일라이트 키르키즈, 타지키스탄.


국경 초입에 타직키스탄을 상징하는 야크와, 타직키스탄 나라모양의 철골물을 보니 드디어 국경을 넘어 왔다.



드디어 타직키스탄에 입성!












9월 초의 날씨인데. 고도가 3,4천 미터는 우습게 넘나드니.. 눈도오고 많이 춥다.


하늘은 흐려서 그런지 풍경도 별로고. 











남은 고개는 4000m급 4개 3000m급 2개..

아 4300m 넘어왔으니 이제 3개 밖에 안남았네.


아무리 긍적적으로 생각하려해도 이건 아니다.

.

.

.


‘아 왜왔을까.’







내리막길. 



‘이 길을 내려가면 내가 그리던 광경이 펼쳐질까?’








키르키즈스탄 국경 쪽에서 가면 처음만나는 호수. ‘카라콜 호수’

(호수 사진은 준비 못한게 함정.)


08년 우연히 모 여행자 블로그에서 사진을 본 후 무작정 이곳을 오겠다 다짐한지


‘3년.‘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가 아니고.. 잊지않고 노력하면 이루어진다 일까.

내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카라콜 호수 옆에서 나는 캠핑을 한다.


나는 오늘도 꿈을 이루고 있다.









4655m



이번여행에서 가장 높은 고개가 될거 같다. 산소부족이 먼지 몸소 깨달은 날.


셀프타이머를 알려주는 불빛하나 없어 점프샷 찍는데 산소부족을 더해준 나의 DP2


'장엄한 풍경 사이로 매서운 산의 칼바람은 정면에서 불어대고 코에서는 콧물이 고장난 수도 꼭지 처럼 흘러내린다.

여행이 끝난 후 나는 지금 이 순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11년 9월 19일 라이딩 일지 중...









와한 벨리. 우리는 갈 수 없는 아프가니스탄을 강하나두고 계속 달린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산은 아프가니스탄 쪽 산이다.

자세히 보면 국경 사무소도 볼 수 있다.




와한밸리의 나름 메이저 도시 '랑가르'

휘몰아 치는 바람과 모래먼지 속에 기가 막히게 이곳만이 평온하다.







바람의 계곡


바람의 계곡의 낭만은 만화에서나 이다.


아프간 쪽의 바람의 계곡때문에 몰아치는 매서운 바람때문에 휘몰아 치는 모래 먼지를 보고 있는 이순간..



‘아.. #%!$@#%$@’








경계.


항상 세계지도를 보며 여행계획을 짜고 있노라면 '국가간 경계는 어떻게 생길까?' 잘 상상이 되질 않았는데. 

계곡하나를 두고 양옆으로 하늘 높이 치솟은 산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국경선이 어떻게 생기는지 이해가 되었다..


'원래 태초의 국경은 인간이 만든게 아니고 자연이 만든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랫길.


자전거는 잠시 내려서 한참을 밀어야 한다.










저 너머에.


저 언덕을 넘으면 내리막 길이 나올까.


그거는 알 수 없다. 직접 가보기 전까지.

정말 단순하면서도 당연한 말인데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알지 못했다.

가봐야지만 알 수 있는것을, 가보지 않고 알려고 하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과, 열정을 낭비했다.



해보니 가장 느리고 어려워 보이는길이 때로는 가장 확실하고 가장 빠른 길 이었다.










달빛. 


아마 DP2를 들고 다녔기에 이런사진을 찍지 않았을까.

무게가 커지면 꺼내는것도 귀찮다.



느리고 답답해도 않되는건 아니다. 단지 시간과 공들 더 들여야 할뿐이다.




시간과 공을 더 들일 수 만 있다면.

DP2는 써글 카메라에서 최고의 카메라로 변신한다.



'최고는 아니지만.. 가끔 최고의 사진을 선물해준다.'







확실히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아이들.


타직사람들은 이란 인들과 뿌리가 비슷하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때 부터 아이들도 남다르다.

(실제로 우즈벡 보다 이란에 미녀가 더 많이 보여요)






드디어 지겨운 3주간의 비포장의 끝!


정말 우리나라 도로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나라의 70%가 그냥 산도 아니고 높은 고산으로 이루어진 나라인데

국토는 체감상 20%정도만 포장이 된것 같았다.


정말 해방되는 기분!




시원섭섭한 떠나는길..


'정말 아무 미련도 없을까?'






2부 끝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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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좀좀이 2012.08.10 06: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타지키스탄에서 고생 엄청 하셨군요! 저는 애시드울프님처럼 3주간 비포장 도로 위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정말 저 해방된 기분은 확 느껴지네요. 그 샤흐리스탄의 악몽을 생각하면...;;

    강 하나 건너 아프가니스탄...만약 아프가니스탄에 평화가 찾아왔다면 여기에서 여행을 갈 수 있는 경로가 많아지는데요...아프가니스탄 사진을 여기서 보고 가는군요^^

    • 애시드울프 2012.08.17 06: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샤흐리탄도 사진보니까 정말 만만치 않던데... 사실 와한벨리쪽은 정말 모래사장인지 길인지 구분이 않되었지만 교통량이 정말 없어서..(하루에 평균 3대.;;;) 그런지 힘은 들어서 그렇지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았었는데. 밥을 못먹어서 너무 힘이 들었지요... 어떻게된게 읍내 슈퍼가 키르키즈스탄 동네 구멍가게보다 제품 종류가 적어서;;;

      여튼 정말 저 포장도로를 보는데 살았다! 싶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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